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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즐거움

[작가의 문장수업] 리뷰 - 생각하는 기술 익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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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장수업] 리뷰

 

글쓰기 기술을 익히면 생각하는 기술이 몸에 배게 된다!
고가 후미타케 - 작가의 문장수업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제일 걱정되는 것은
과연 내 글이 읽기 편한 글일까라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임상시험 관련한 글을 쓸 때는
아무리 종사자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아는 단어를 많이 쓰게 되는데요.

이럴 때 계속 어려운 특정 단어를 중복해서 쓰다 보면
내가 읽어봐도 이게 무슨 소리지?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일상의 기록처럼 부담 없이 쓰는 포스팅마저도
약간 이런 느낌이 나기 시작하면서ㅠ
글쓰기를 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고가 후미타케'의
[작가의 문장수업]을 보고 '바로 이거야!' 하고 읽게 되었어요.
작가에게 배우는 문장수업이라니!

 

작가의 문장수업 - 고가 후미타케

 

'글쓰기'라는 행위 안에는 논리성 확립이나 생각 정리 등 다양한 요소가 숨어있다. '쓰기'라는 표현 작업은 생각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글쓰기 기술이 몸에 배면 사물을 보는 눈이 바뀐다. 사고방식이 바뀐다. 그리고 분명히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뀐다.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글쓰기 기술로 바뀐다고 하네요.
너무 신기했어요.
떠올려보니 잘 이해가 안 가는 책이나
글이 있어도 내 생각으로 다시 글로 정리하다 보면
이해가 잘 될 때가 있어요.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위의 문장이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생각을 먼저 하고 글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를 하면서 생각하는 기술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생각나는 대로 써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쓰다 보면 생각이 풀린다는 거죠.


그럼 한번 정리해볼까요!
이 책은 강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장 수업 안내 : 쓰려고 하지 말고 번역하라
1강 문장은 리듬으로 정해진다.
2강 문장의 재미는 구성이 좌우한다.
3강 자신의 문장을 독자로서 읽어보라.
4강 글쓰기의 완성은 편집에 있다.

 

문장 수업 안내

'쓰기'는 '생각'하는 방법이다.
'쓰기'라는 재구축하고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는 것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전시를 보고
재미있었어! 좋았어!라고 끝내지 말고요.

독서감상문이나 리뷰를 통해 블로그든 종이에든
글로 표현하게 되면
어떤 점이, 어떤 이유로 좋았고 나빴는지를
논리적으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이해도가 더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 생각을 글로 '번역'한다는 마음으로!
라는 표현으로 알려줍니다.

이렇게 문장력이라는 무기를 손에 넣는다면 미래에 대한 최상급 투자가 될 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기분 좋네요^^

1강 문장은 리듬!

쉼표와 마침표를 잘 사용해서 문장의 리듬을 살리라고 합니다.
저도 일하면서 문서나 이메일을 읽을 때, 쉼표가 없어서 주어가 헷갈렸던 경험이 있어요.

쉼표를 찍는 위치는 소리 내어 읽으면서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다.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잘라야 하는 장소에 반드시 쉼표를 넣는다.

 

2강 문장의 재미는 구성이 좌우.

기승전결에 맞게!
도입부를 영화 예고편처럼 재미있게!

우리 몸속에는 이미 기승전결의 리듬이 배어 있다. 그러니 기승전결 흐름에 따른 문장도 기분 좋게 받아들일 것이다.

 

3강 자신의 문장을 독자로서 읽어보기.

과거의 나를 떠올려 10년 전의 나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라고 합니다.
그러면 상대의 입장이 되는 것을 뛰어넘어 그때의 나라는 입장을 생각한다면
같은 위치의 독자를 상상할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의 의자에 앉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특히 임상시험에 관한 글을 쓸 때에는 10년 전의 저에게 말하듯이 써봐야겠습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에는 '10년 전의 당신'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을 살고 있는 생면부지인 누군가의 의자에 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그때의 나'를 떠올리는 것이다.

주장하는 내용의 어딘가에 '이건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요소가 포함되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4강 글쓰기의 완성은 편집!

블로그를 쓸 때 바로 '발행'을 클릭하는 분 계신가요?
임시저장으로 저장해 두고 며칠 묵혀 두었다가 다시 읽어보면 왜 이리도 쓸데없는 말을 많이 썼는지
민망하더라고요. 긴 문장도 너무 많고요ㅠ

무엇을 쓸까 보다, 무엇을 쓰지 말지를 생각하다 보면
중요한 게 무엇인지 끌어내게 된다고 하네요.
잘 안 고쳐지지만 계속해서 편집이라는 단계를 잘해야겠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는 편집 단계에서 '무엇을 쓰지 말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소거법이 아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끌어내는 자아 발견이자 자기 분석 작업이다.

사실 장황한 문장은 재미없다.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삭제해야 할 문장이나 구절을 '정'때문에 지우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독자에게는 장황한 문장만큼 괴로운 것이 없다.

 

정리!

이 책은 글쓰기 강의를 듣는 것처럼
지루하지 않고 예시도 많고
작가의 의도도 명확했어요.

누구나 자기의 전문 분야가 있을 텐데요.
아무것도 모르는 10년 전의 나라고 생각하고
글을 써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노력할게요.

 

작가의 문장수업

 

2022년 9월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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